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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이 성장할 수 없는 이유

freemero. 2022. 7.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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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1위 탈환 

오늘 우연히 한국 조선업 수주 실적이 4년만에 전 세계 1위를 탈환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솔직히 우리나라가 조선업 1위를 다시 탈환했다는 것이 내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아마도 그냥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심때문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인정을 받으면 받을수록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인가 보다. 

 

한국 축구나 다른나라와의 시합에서 이길때나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와 같은 이유라고 본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이것보다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실제 현장에서는 기뻐하지만은 못한다는 것이 뉴스의 핵심이다. 

조선업의 미래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대는 전세계 200여개의 국가가 존재하고, 무역을 하고 있고 이 무역은 90%는 해운, 선박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 비행기나 육로를 통한 기차나 트럭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선박이 싣고 다니는 무게와는 감히 비교가 될 수 없으므로, 특히 이 교역(물류)는 식생활과 같은 곡물류들도 운송을 하기에 호황이 있다고는 하지만 해운업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고, 조선업도 망할일은 없다. 다만, 경쟁력 약화로 인해 누군가에게 빼앗길 뿐일 것이다. 

 

노동 집약 대표 산업 조선업

이전에도 조선업 전망에 대해서 글을 지필한적이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조선소 비교등을 컨텐츠로 다뤘고, 한창 주식시장의 붐이 일어날때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선에서 글을 작성하였고, 혹시나 조선업에 현재 투자를 하고 계신분이라면 도움이 되실수도 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라고, 아래에 글 링크를 남겨둔다. 

 

조선업 전망,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전망

 

조선업 전망,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전망

조선업 전망,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전망 서론 오늘은 필자가 생각하는 조선업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선박 승선을 6년정도 하였으며, (1등기관사) 현재는 공무

thefreemero.tistory.com

짧게 요약을 한다면, 조선업은 대표적인 노동 집약 산업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의 입장에서는 크게 매력이 없는 산업이라는 내용이다. 중국에 벌써 따라잡힌지 오래고, 치고 올라오는 베트남같은 나라와의 경쟁력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큰 매력이 없는 산업이라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선박에도 신기술이 도입되어 주변 국가가 함부로 따라오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표현도 하는데, 신기술을 발빠르게 카피해버리는 IT기술이 더 빠르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노동 집약 산업의 후퇴 

아래의 간단한 논리를 들여보자.  

 

1. 똑같은 노동시간을 제공하면 조금 더 많은 월급을 받는 곳을 선택한다. 

2. 같은 월급이라면 조금 더 편한 일자리를 선호한다. 

 

근무조건이나 취향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를 직업을 선택하지만 크게 보면 결국 위의 2가지다. 

 

알다시피, 조선업은 육체를 사용하는 노동이며, 특히 재해사고 발생율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무직보다 높다. 몸은 힘들고 사고의 위험까지 있는데 급여가 일반 사무직과 비슷하다면 선호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선소에서 땡볕에 일하느니 편의점 야간 알바가 돈이 더 된다고도 한다. (물론 조선쪽도 야근과 철야작업이 존재하기는 하나 고정된 작업량은 아니다.)

 

사람들이 조선업을 떠나는 조금 더 세부적인 이유 

위에서 똑같은 노동시간대비 월급이 많이 오르지 않은것이 주된 이유라고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원청으로부터 내려오는 하청의 하청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실제 필자도 직업 특성상 조선소에서 선주의 입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여러 있는데, 내가 작업오더를 주고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작업 오더가 몇개의 업체를 거치며, 전달되었는지 담당자인 나조차도 알 수 없을 경우가 많다. 

 

선주의 입장에서 작업오더를 본청의 임원에게 주면 임원은 사무실 담당자에게 업무를 지시한다. 사무실 담당자는 현장의 책임자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현장의 책임자는 현장의 담당자에게 작업을 지시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장의 책임자나 작업인력이 부족해서 하청을 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하청을 받은 업체가 재 하청을 주게 되고, 거기서 하청 받은 업체가 또 재재 하청을 주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꼭 기업탓만 할 수 도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강성 노조"들의 공도 크다. 

 

작업량 자체가 무리한정도의 작업량은 아니라고 보이는데, 안전과 같은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는 일들이 많아지는데 (파업과 같은...) 하지만 정규직은 쉽게 해고를 할 수도 없다. 이러다 보니 기업들은 정규직을 선호하지 않게 되고, 작업 물량을 외주로 돌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규직 채용보다는 필요할때 인력을 가져다 쓰는 외주 업체를 활용하게 된다.  여기서 외주업체의 사장이나 관리자가 정말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을 한다면 시스템은 잘 유지가 되겠다만, 이 외주로 작업 물량을 받은 하청업자의 사장입장에서도 본청과 똑같은 상황들을 겪게 된다. 

 

즉, 본청으로부터 물량을 받은 업체도 정규직 채용을 늘리기보다 외주를 쓰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안전이나 재해사고도 본청의 노동자들보다는 하청의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 앉는 구조가 된다. 어찌보면 노동자가 더 약한 노동자들을 부리는 악순환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결론 

TV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된다는 말은 하지만, 

 

강성 노조를 심하게 비판하거나 노동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자유로운 해고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정치인들이나 전문가들은 별로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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