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글

같은 사건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freemero. 2022. 3. 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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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민국 국민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인 목적은 가지고 있다. 

1. 내 가족이 잘먹고 잘살며 불행을 겪지 않으며 사는 것 

2. 그리고 내 주변의 이웃들이 불행을 겪지 않으며 함께 잘 사는 것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이 두가지는 아무도 부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의견의 차이가 나온다면, 1항이 만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인간은 2항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오늘은 여러가지 뉴스를 보다가 약 10년도 더 된일을 기억에 되새겨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당시에 어떤 뉴스를 보고 분노를 했던적이 있었다. 

뉴스의 제목은 이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 협박으로 인해 10년동안 성폭행을 당한 여성 이야기" 

 

뉴스의 내용을 대략 요약하면,

 

어느 봉사활동 모임에서 50대의 남성이 20대의 여성에게 접근하였고, 처음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에 여성도 친근하게 다가갔다가, 어느날 지방의 일이 있어 돌아오는 길에 50대 남자가 "운전이 너무 피곤하여 잠시만 눈을 붙이고 가자" 라며 여성을 모텔로 데려갔는데,

 

모텔로 들어가자마자 흉기를 꺼내며 겁탈을 하였고, 강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여자는 수치심에 누구에게 말을 하지도 못하였고, 그에 더하여 흉기를 들었던 남자의 모습에 두려워 그 이후로도 계속하여 만남을 가질수 밖에 없었고, 그 기간이 10년동안 이어졌었다. 특히 그 이후 남자는 지인들 모임에도 한번씩 여성을 데려갔으며, "내 애인이야" 라며 당당히 소개를 하였는데,

 

여성은 그때마다 수치스러웠지만 남자의 보복이 두려웠으며, 자신이 순결을 빼았긴 수치심에 그 자리에서 어쩔수 없이 웃으며 남성의 지인들에게 웃음을 보였다는 것이다. 

 

경찰말에 따르면, 여성이 신고를 하고 조사를 했을당시 참 앳디고 어려보여 안타까웠는데, 20대 초반에는 얼마나 더 마음이 여리고 고통이 많았을까" 라는 안타까움을 전했다고 한다. 

 

 

실제 기사는 이것보다 더 자극적인 표현력을 썼으며, 읽는동안 정말 화가났고 강제 성폭행한 50대 남성에게 정말 가혹한 형벌이 내려지길 바랬고, 아무튼 엄청난 분노를 했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어느 네티즌이 관심을 가지고 실제 판결문과 사건기록을 뒤져서 어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는데, 10년동안 보복이 두려워 억지로 "애인행세"를 했던 것이 아니라, 실제 여자도 50대 남성에게 적극적인 감정 표현을 했던 것이다. 50대 남성이 다른 사건으로 징역 1년을 살았을때도 계속하여 면회를 갔었고, 여러번의 "당신이 있어서 행복하고, 당신과 평생 함께 하고 싶어요" 등의 손편지를 작성했던 것이 재판 기록에도 남아 있었다.

 

남성이 재산이 어느정도 있었으나,

 짧게 요약하면, 사업이 어려워지자 성폭행을 당했다며 여자가 경찰에 신고한것. 

 

내 나이 20대 중반이었던 만큼 스스로에게 너무나 창피했다. 

 

사건을 깊숙히 파헤치지도 않고, 그냥 신문 기사 한페이지만을 읽으며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며 분노를 했던것이 정말 스스로에게 창피했었던 기억을 남기고자 한다.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뉴스들을 여러번 겪었고, 지금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비슷한 상황을 직면한적이 있다. 한쪽의 입장을 들었을때 "아니 이건 진짜 아니지!!!"라며 호응을 한적도 있었는데 당사자의 상대방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된 경우가 허다하다. 

 

역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결론은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이 틀린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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