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 정보 용어

선물 거래를 배추농사로 쉽게 이해하기 feat 공매도)

freemero. 2020. 12. 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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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가도 돈을 바는 방법이 있다고? 배추농사로 쉽게 이해하기

 

주식 경험이 오래된 분이라면 당연히 이 방법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선 공매도란 것이 있고, 선물 시장이란 것이 존재한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면, 주식이 하락하더라도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선물의 경우도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최대한 알기 쉽게 배추농사를 하시는 김 씨 아저씨의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김 씨는 올해 배추 농사를 지었다. 그러고 나서 12월에 한포기당 3,000원에 팔았다. 총 10,000포기를 팔아서 1000 x 1000원인 30,000,000원의 1년 수익 치를 얻어냈다. 그런데 이것은 매출액이다. 내년 농사를 지으려면 종자를 살 돈과 인부들을 고용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므로, 종자 살 돈 3백만 원과 인부들 인건비 약 1천5백만 원을 뺀 나머지 1천2백만 원이 순이익이 된다. 김 씨에게는 다행이었다. 자신은 하루에 1백만 원만 있으면, 한 달 생활이 가능하므로 1천2백만 원이면 1년은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다음 해 9월이 되었다. 올해도 약 10,000포기 정도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 같으며 포기 당 3천 원에 팔면 다음 1년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3천5백 원에 팔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 자신의 옆동네에 사는 이 씨 아저씨도 배추 농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신기술을 도입하여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 신기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서 배추 농사의 생산량이 절반 이하루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김 씨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이 씨 아저씨의 농사가 망한다면, 배춧값을 한포기당 작년의 절반 가격도 수도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 씨 아저씨의 배추농사가 망한다면, 두배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신을 미치도록 괴롭히고 있다.

 배추농사는 서리의 영향을 받는데, 첫눈이 일찍 오게 되면 자신이 "신"도 아니고 어떻게 천재지변을 예측할 수 있으랴 ㅠㅠ 

 

이때, 도매상 박 씨 아저씨가 김 씨 아저씨를 찾아왔다. 올해 배춧값 계약을 하기 위해서이다. 박 씨 아저씨는 한포기당 작년과 동일하게 3천 원에 구매를 하고 싶어 했지만, 김 씨는 3천5백 원에 팔고 싶었는데, 당장 이런 것보다 이 씨 아저씨의 배추농사가 걱정이었다. 박 씨 아저씨는 말한다. "3천 원이 싫다면 말구려~~" 어차피 이 씨 아저씨의 배추농사가 잘되어 생산량이 두배가 되니 자신은 이 씨 아저씨에게 물량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김씨 는 다시 말했다 "좋아 그럼 이 씨 아저씨의 농사가 망한다면 나는 지금 3천5백 원이 아닌 6천 원에 팔테니 알아서 해봐~!"

 

하지만 이렇게 하고 나서 좀처럼 걱정이 가시지는 않는다. 이 씨 아저씨의 신기술이 도입된 배추농사가 잘되기라도 한다면 자신의 부양가족들의 생계까지 위협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도매상 박 씨 아저씨 또한 마찬가지다. 

 

이 둘은 다시 만나서 이렇게 절충안을 하게 된다. "좋소 우리 그럼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포기당 "3천2백5십 원에"  단 조건은, 지금은 9월이지만 12월에 이 씨 아저씨의 배추 농사가 잘되든 말든 그것에 따라 상관없이 그냥 배추 한 포기당 3천2백5십 원에 무조건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선물 거래다.  김 씨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다음 1년은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안정적인 거래를 성사하였으며, 이것은 박 씨 아저씨 또한 이 씨 아저씨의 배추농사가 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적정량의 배추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 씨 아저씨든 박 씨 아저씨든 둘 다 내년 최소한의 살림살이는 보장을 받게 된 것이다. 

 

  • 물론, 배춧값이 오르게 되었다면,박 씨 아저씨는 싼값에 샀으니 좋아할 것이고,
  • 배춧값이 내리게 되었다면, 김씨 아저씨가 다행이라고 좋아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미래의 불 확실한 이익이나 손해보다는 둘 다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여 선택한 결과이고, 이것이 선물 거래의 순 기능이다. 공매도 또한 이러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비단 배추농사를 예로 들었으나, 실제 이러한 거래는 주식 시장이나, 석유, 금, 에너지 등등 많은 시장에서 이러한 거래들이 일어나고 있다. 모든 거래가 가능한 상품들은 선물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이것을 조금 더 응용한다면 미래의 어느 특정 시점에서 상품(금, 은, 석유, 주식)의 가격이 오를지 떨어질지를 예측하여 이익을 보려는 전문 투자가들도 있다. 나는 전문 투자가가 아니므로 전문 투자가들을 비판할 능력은 되지 못하지만, 단지 차트로만 분석하여 일반 개미가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하는 투자자 분들도 계시는데, 초보인 내 머리로는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긴 하다.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는 어차피 현재 가격(차트)에 다 묻어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틀린 말도 아니다~ 기업의 실적이 좋아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주식들도 이미 그 기대감까지 반영이 되어서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는 기업들도 많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만 주식시장만큼은 그러한 것 같지도 않다.

 

기대감, 미국 증시, 실적, 정치, 북한의 발언, 돼지 열사병 <-심지어 이뉴스가 뜨니 닭고기 회사 주가가 오른 날도 있다 ㅋㅋㅋㅋ 그리고 위에서 예를 들었던 불가 항력적인 천재지변까지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쯤에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해보고자 한다. 

선물 거래의 목적은 위에서 말한 배추농사를 짓는 김 씨 아저씨처럼 손해를 보지 않을 안정성의 목적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근본이다. 이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당신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신"이라면 말이다.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혹 하지 말아라. 선물 거래 정말 위험하다. 자신이 팔기 싫을 때도 계약 날짜가 되면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지금 사면되는 것이고, 주가가 내릴 것 같으면 현금 가지고 있다가 그때 가서 사면 된다. 선물거래는 그냥 개념 정도만 이해하고, 개인은 선물 거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다시 한번 요약하면, 

선물 거래는 배추농사 김 씨 아저씨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하여 거래하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 방식이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목적은 이러한 기능을 잘만 이용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파생된 방법이지 근본이 아니다. 

 

3줄 요약 

1. 혹시나 이글 보고 선물 투자 안 해서 수익을 못 챙긴 상황이 있다면, 필자 욕하고 이글에 악플 달아라~ 

 

2. 이 글은 악플 다 받아줄게~~

 

3. 필자는 이글이 성지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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