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글

아파트 흡연 vs 층간소음 배려와 권리의 미묘한 차이

freemero. 2021. 9. 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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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흡연과 층간소음 

 

한번씩 이슈되는 소재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둘의 핵심 요소는 똑같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층간 소음 

2일전인가 뉴스를 보다가 또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게 되었다.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층간소음이 정말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나도 층간 소음을 겪은적이 있기는 했는데, 그냥 어쩌다 한번 소음이 발생한 것이고, 곧 소리가 멈춰서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주일내내 층간소음이 발생한다면, 윗집에 한번쯤은 부탁을 드릴것 같기는 하다. 한국에 있을때 와이프도 애들이 밑에집에 피해를 줄까봐 아이들을 자주 단속하기도 했고, 지금 살고 있는 일본집은 2층이며, 1층은 공동구관이어서 층간소음 걱정은 없다. 이게 이 집을 고른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간접 흡연 

실제로 쓰고 싶은 주제는 이것이다. 

 

특히 나는 흡연자이기 때문이기도 해서, 현재는 전 세계적 금연운동 때문에 가끔은 불편을 겪기도 하다. 그리고 외설이지만 한국만큼이나 흡연에 대해 엄격한 나라도 실은 많이 없다.  식당이나 화장실 대부분 건물에서는 흡연자체가 안되기 때문이다. 

 

지금 10대와 20대초반은 과거의 한국을 모르기 때문에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실제 필자도 식당이나 건물 내부에서 못 피게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지금부터는 자신의 집에서 피는 것이다. 

전에 살던 한국에서도 엘레베이터에 종종 포스트잇으로 "4호라인에 살고 있는데,  제발 담배좀 피지 말아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이런 종이를 여러번 보고 관리사무소에서도 공식적으로 벽보에 주변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니 "제발 집에서 담배를 피지 말아주세요" 라는 문구를 많이 보았다. 

 

대부분 공손한 부탁조의 메모여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담배를 필때는 항상 집 밖에 나와 아파트에서 정해준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폈다. 그런데 이 장소가 계속해서 옮겨지기 시작했다. 누군가 민원을 넣었을테고, 내가 보기에 그나마 적절한 장소는 쓰레기를 버리는 곳 근처였는데, 그곳 마저도 민원에 의해 옮겨지게 되더니, 결국은 아파트 전체가 금연 구역이 되버렸다. (역시 대세는 무섭다 ㅎㄷㄷ) 

 

내 경우, 흡연자이기는 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흡연장소가 옮겨지면 옮겨지는대로 담배를 피웠는데, 나중에는 아예 못피우게 해서 길 한참밖을 나가 피는데, "이건 좀 뭔가 아닌것 같기도 하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무적의 논리

"본인이 하는 것은 자유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쟎아요"

의 앞에서 마땅한 논리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가 뉴스를 보니

이런 메모가 남겨졌더라 

"내 집에서 내가 피는건데 왜 피라 마라요???? 간접흡연이 싫으시면, 통풍설치 되는곳이나 더 좋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시던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흡연자 입장에서 속 시원한 말이기는 하다. 

 

댓글을 보니, 흡연자들도 뭔가 서러웠는지 옹호하는 글도 보이기도 하고, 예상했던 대로 반대 의견도 많았는데, 그중에서 욕설까지 섞인 댓글들도 보이더라 에휴;;;" 

 

반대 댓글의 논리는 대부분

"그럼 층간소음도 내 집에서 하는 것이니, 문제 없는 것인가요???" 

그럴싸한 반박 논리인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이게 가능하다면,

 

아무 논리나 갖다 붙이면 된다. 

"당신의 노출된 옷이 내 눈에 불쾌감을 일으키니, 그런 옷을 입지 마세요~" 

이런 논리 싸움에 대해서는 이전에 글을 다룬적이 있어 아래글을 남겨두기로 하고,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 3단 논법의 함정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 3단 논법의 함정

3단 논법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한 번씩 어떠한 결론을 내릴 때 3단 논법을 사용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3단 논법은 아래의 경우가 있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고

thefreemero.tistory.com

 

오늘 최종적으로 쓰고 싶은 문장은 

 

 

나조차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생활 대부분을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입장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적 배려"를 어느 순간 당연시 여기는 태도 때문이다. 출퇴근 "지하철 여성 배려칸" 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인데, 누군지 몰라도 단어 선택을 정말 잘했다. "여성 전용칸이 아닌 여성 배려칸" 이란 단어로 인해 거부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배려"를 하고 싶을뿐이고, 고맙다는 말도 필요없으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권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기분은 언챦을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나 또한 흡연자로서 비흡연자의 피해는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정해진 흡연구역에서 펴야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담배를 아예 안피는 것이겠지만, 그건 내가 별로다. ㅎ 

 

그나저나 이메모,,,,, 

"내 집에서 내가 피는건데 왜 피라 마라요???? 간접흡연이 싫으시면, 통풍설치 되는곳이나 더 좋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시던가요~" 

나도 밖으로는 표출못하고, 마음속으로만 담고 있던 말인데 ㅋㅋㅋㅋㅋ 대단하신 분일세 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아파트에 흡연부스나 설치 되었으면 좋겠다. 

결국 이 모든 사단은 정치인분들이나 저 높으신분들이 잘못을 하고 계시는거다. 빨리 국회의원분들한테 일좀 하라고 탓을 돌리기로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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