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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모르는 호가창의 숨은 비밀

freemero. 2021. 1. 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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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창의 원리 개인투자자가 모르는 호가창의 숨은 비밀

여담

내가 처음 주식 계좌를 만들고, 주식 투자 입문을 했던 시절은 27살에 샀던 책은 "주식 투자의 정석"이라는 책이었다. 지금처럼 여러 유투버나 블로그가 발달한 시대는 아니어서, 정보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책"이었다. 그때 책을 선택한 이유는 누워서 침대에서도 볼 수 있고, 지하철에서도 볼 수 있는 장소를 제약받지 않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은 휴대폰이 발달하여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 것 같다. 

 

내가 읽었던 "주식 투자의 정석"이란 책에서는 차트 분석은 아예 다루지도 않았고, 기업의 실적 가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PER,PBR,ROE같은 정말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였으며, 워런 버핏의 예를 많이 들어 설명하였다. 실제로 워런 버핏의 경우는 단타 트레이더가 아닌 가치투자의 모범으로 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책에서는 결국 돈을 잃는 사람들은 기업의 실적은 보지도 않고, 차트만 보며, 심지어 틱 차트만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결국 주식 시장에서 돈을 잃고, 그냥 불쌍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ㅉㅉ 하고 넘어가라 말하며, 가능한 차트 분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 영향때문인지 차트의 가격 형성대나 매물대, 거래량 같은 것들은 대충대충 훑어보기만 한다. (솔직히, 아예 안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이것이 나의 잘못중 하나였던 것 같다. 

 

책 한권 읽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사람은

 

안 읽는 사람이 아니다.
딱 한권만 읽는 사람이다. 

그렇다.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사람은 책을 딱 한권만 읽고 그 분야에 대해 마치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어차피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이상 단타나 스윙투자법에 대한 유혹은 이겨내기가 힘들다. 지금 가치 투자만으로 전업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한두 번쯤은 단타나 스윙매매를 손을 대시고 손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이후, 차트 분석에 대한 책도 구매하여 공부를 하였으며, 지금 크게 쓰고 있진 않지만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은 된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어차피 한번 쯤은 하게 될 경우라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알고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어 이 포스팅을 남긴다. 

 

아래의 호가 창들은 시간순으로 스샷을 올린 것이다. 영상으로 본다면 조금 더 깔끔할 거 같은데 여기는 블로그다. 

 

단타 호가창

이 화면을 보고 있자니, 4,150원의 7천주의 물량이 걸려있어서 지지대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4,155원에 사게 되면 4,210원까지는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다.  

 

정확히 1초뒤 호가창이다. 
1분 30초뒤 주가와 호가창이다.
그로부터 약 1분 40초가 지난 호가창이다. 

첫 화면부터 보면 알겠지만 3분만에 -6~7%로 정도로 세력이 내리 꽃아 버렸다. 

 

약 10초뒤의 가격과 호가창

거기서 -3~4%정도가 더 떨어져 버리며 하락 VI까지 걸렸다. 약 5분도 안 되는 시점에 12%가 빠진 것이다. 

 

위의 모든 화면을 다시 보시더라도, 호가창에서는 분명 매수세가 더 많다. 가격이 떨어질수록 매수세가 더 많아진 걸 알 수 있는데, 아 가격이 싸니까 더 싸져서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 건가??라고 희망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당신은 벌써 고점에서 물린상태로 현재 계좌는 -7~10% 정도의 계좌가 된 상태라는 것이 중요하다. 

 

기다리면 오를수도 있겠지만 당신은 분명 단타를 하러 들어온 거기 때문에 5분 만에 -5~10%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 심장이 벌렁벌렁 할 수도 있겠다. 특히나 몰빵을 했다면 더더욱 그렇고, 최근 한국뉴스를 보니 그나마 한강의 얼음물은 많이 녹았다고 한다. 

 

아래의 화면을 다시 보면서 공부하자. 

매수세가 현재 2배가량 많았지만 가격은 이후 하락했다. 

3,940원에 걸려있는 5,846주를 계산해보면, 겨우 2천1백만 원 정도 수준이다. 

 

3940원 X 5,846주

어떤 한 세력이 4~5억정도의 물량 정도를 한 번에 팔아 버린다면, 저 호가창에 매수를 걸어둔 개미들에게 전부 팔아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것이 작전 세력이라면, 저 매수에 걸어둔 물량은 세력의 다른 계좌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세력은 주가를 떨어트리고(조정)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개미들이 던지는 물량을 저가에 재 매수하게 되는 것이다. 

 

아래는 다른 호가창인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도 매도세가 조금 더 우세하기는 하나, 가장 물량이 많이 모여있는 20,300원 X 48,500원은 9억 정도의 물량이다. 약 100억원을 가진 사람이 10~12억 정도의 물량을 사들여버리면 순식간에 가격이 상승한다. 

 

반대로 어떤 세력이 이 종목의 물량을 미리 매집을 해놓았다면, 12% 정도 급등한 물량에 개미들의 물량이 섞여 있으므로, 비싸게 주고 산 개미들에게 시세차익을 노리며 물량을 털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고, 4만 5천 원쯤에서 다시 모아갈 수도 있다. (세력들의 개미 털기) 

 

주식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호가창의 숨은 내용에 대해 인지를 하고 계신 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지금 이제 막 시작하신 주린이 분들을 위한 글이다. 

 

나 또한 초보 시절 가치투자만 하다가 재미없어서, 단타를 했었는데 이런 내용은 나중에 되서야나 알았다.  책을 딱 한권만 읽어보고 주식에 대해서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가진채 달려들어 손실을 보고 알게 된 것 ㅋㅋ 

 

호가창만 보며 조금 더 오를지 내릴지 예측을 하지 말아라, 어차피 가격을 정하는건 당신이 아닌 세력(큰손)분들이다. 그분들이 이 종목의 미래를 보고, 매수하고자 한다면 웬만한 호가창의 물량들은 한꺼번에 사면서 주식을 사신다. 그렇게 될 경우 한꺼번에 가격이 급상승 해버리기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쳐 주식을 모으기도 한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는 매수세가 많으면, 오히려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고 매도세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더 많다. <-- 어디까지나 가능성 을 말한 것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 

당신이 세력이거나 세력의 정보를 얻는 사람이라면, 또는 신이라면 호가창만을 보고도 가격을 예측하여 수익을 낼 수는 있다. 

 

혹시나 자신은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호가창만 보며 현재 수익을 내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본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운이 좋았을 뿐이다. 

 

유튜브를 보면 호가창을 설명하며, 자신은 단타로만 수익을 내신다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단타 위주로 수익을 내시는 전문 트레이더분들이 있다는 것은 필자도 안다. 하지만 그분들은 호가창만을 보는 것이 아니며, 차트를 병행하고 그 기업에 대한 실적 분석이나 뉴스 등으로 어느 정도의 기업 파악이 끝난 상태에서 단타를 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호가창과 차트 외에 경험에 의한 다른 보조지표들이 이미 정리된 상태로 수익을 내는 것이지, 호가창의 가격만 보고 수익을 내시는 것이 아니다.  쉬워 보인다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따라 하시다가는 몇 배의 고통을 겪게 되실 수도 있다~

 

 

3줄 요약

1. 책 한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2. 호가창에는 숨은 내용이 있었다. 

3. 호가창의 비밀을 알려주었으니, 앞으로 호가창만 보시며 돈을 버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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