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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상업광고 신생아 검사 꼭 해야 되는 것일까?

freemero. 2021. 5. 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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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과정

첫째 아이가 2016년생이니 벌써 6년 전의 일이긴 하다. 우리는 부산에 근무를 하고 있었고, 양가 어른은 경기도와 인천에 있었기 때문에 와이프와 여러 대화 끝에 언제라도 보살펴 줄 수 있는 처가 근처의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기는 합니다. 

 

아이가 태어날때의 모든 부모들의 마음 

사내놈인지 여우인지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건강하게만 나와주길 바랄 뿐이다. 실제로 출산과정에서 양가 어른들에게 출산 소식을 알려주었을 때, 첫 질문들은 ,"산모는 건강해??" 손가락 발가락은다있고??? 나 또한 거의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 한다.

남편의 입장 

내가 뭘 알겠는가? 일단 손가락 발가락 10개 있고, 눈 코 입 있어서 순산을 한 것 같다. 울음소리도 크고, 몸집은 생각보다 너무 작은 것 같은데, 의사와 간호사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지 않고 의연한 모습들에 안도를 하고 "아 순산을 했구나" 라며, 의사 선생님의 말을 기다린다. 내 기억으로 첫 아이가 8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나와 장인어른에게 한말은 다음과 같았다. 

 

"후; 솔직히 아이가 그렇게 큰편도 아닌데....." 

누군가는 이 문장을 오해할수도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라는 말씀의 억양이었고, 건강한 아이가 나올수 있게 도와주신 의사 선생님께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 더 컸던 것은 확실하다. 

 

출산 후 병원 서류

출산을 마치고 나니, 간호사가 몇 가지의 서류를 내밀었다. 입원 서류와 신생아 기본 검사에 대한 서류로 기억을 하는데, 신생아 검사야 당연히 하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혹시 모를 대비에 대하여 추가적인 신생아 검사를 진행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서류였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중 기억에 남았던 검사가 있다면, 청력 검사이다. 이 가격도 정확히 기억한다 5만 원이었다.

 

그리고 내용까지도 기억을 한다. 문구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이 검사는 선천적 검사를 하는 것이며, 후천적으로 청각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거 무슨 개소리야??? 아이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2~3살 정도는 돼야 부모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가서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될 경우 자신들은 손해 배상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똑같다. 

 

그 외에 전문적인 용어로만 되어 있는 서류와 설명은 내 판단을 흐리기에 정말 충분했다.

 

혹시 당신은 이런 용어들을 아는가??

(POB, ETA, EARTH, CRANK CHAMBER, STARBORD, BOSUN, SOLAS, MARPOL, SOLENOID VALVE, HYDRAULIC PUMP) 

 

친절하게 각 용어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지만, 솔직히 당시에는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참고로 위 용어들은 의학용어는 아니다. 

 

산부인과 간호사의 설명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간호사의 말 한마디는 자식 앞에서는 내 망막은 물론 간, 쓸개 다 줘도 나약할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장을 망치질하기에 충분했다. 

"이 검사들은 필수적인 검사는 아니고요. 안하시는 부모님들도 많긴 해요. 그래도 혹시나 불안해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서 제공하는 서비스 같은 거예요 실제로 요청하시는 부모님들도 많고요" 

 

 수만가지 생각이 밀려왔다. "아 뭐야? 지금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신생아 검사를 할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의무적으로 당연히 병원에서 해 준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아이를 위해서 추가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옵션을 제시한 것. 그래서 가격은??? 조금 더 밑에 있다~~ 

 

퇴원

우리는 조리원을 예약했고, 1박 2일 병원에 입원하여 조리를 받고, 병원에서 제공해준 이동 차를 탑승하는 도중 극성이신 장모님이 같은 날 출산을 한 산모에게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혹시 병원비 얼마나 나왔어요??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정확하진 않다만, 15만 원 정도라고 하였단다. 헉, 나는 90만원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는데;;; <--------기억의 오류도 있으니 참조는 하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번이고 그 상황에 갔다면 첫째 아이만큼은 검사를 진행했을 것이다. 무섭다. 아직도 그 공포감은, 혹시나 조기에 발견을 해서 치료할 수 있었던 병이라도 있었다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 것인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 

 

그래서? 신생아 기본 검사외 추가 검사를 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둘째 아이는 기본검사만 진행을 하였고, 현재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첫 아이부터 기본검사만 진행하신 부모분들은 나름대로 지식을 갖고있거나, 많은 정보를 통해 결정을 한 것이다. 나는 산부인과의 상술에 당한 것이고, 산부인과는 최선을 다한것이며, 나는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다. 솔직히 답을 할수는 없다. 나는 이런 질문에 답을 명확한 답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불안한 마음이 있다면, 그냥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검색하여 읽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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