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기관실에 있는 항해에 필요한 주요 기기들
진짜 오랜만에 내 전공이었으며, 전문 분야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해봅니다.
1등 기관사의 담당기기이며, 현재 사진은 메인엔진의 상단 부분이고 밑으로 3구역 정도가 다해서 메인 주 기관입니다. 선박에서 가장 비싼 기기에 속하며, 대부분 독일의 MAN B&W 엔진이 대부분이다.
일본의 미츠비시나 우리나라의 현대 중공업 엔진, STX 엔진도 있으나 독일의 MAN B&W에 로열티를 주고 생산한 것으로 보면 되고, 다만 현대 중공업에서는 현대 힘쎈엔진(himsen engine)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였으나, 그냥 내가 볼땐 어정쩡한 copy품이라고 생각한다. 아님 말고,
2등 기관사의 주요 담당기기이다. 이 발전기 3대가 생산을 해서 선내 모든 기계에 전기를 공급해 준다. 항해중에는 일반적으로 1대를 운전하고, 입 출항시에는 갑작스런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2대를 병렬 운전한다. 그 외에 더 디테일하게 포스팅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나와 지식 수준이 비슷하거나 더 높아서 이런 글을 찾아보지는 않을 거고 일반인들을 위한 글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등기관사의 주 담당기기이다. 그냥 가정에서 쓰는 난방용 외에 선박 주기관과 보조기관을 돌리기 위해서는 열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열에너지를 생산하여 공급해주는 역활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기관실에서는 공작실 (work shop)이라는 공간이 존재하는데, 주로 부품들을 정비하거나 소제하는 공간으로 보면 된다. 하나의 가공 공장이 소규모로 설치되어 있다고 보면 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품들을 직접 생산도 가능한 곳이다.
마찬가지 공작실이다. 내가 감독으로 승선하게 되면 공작실 사진은 꼭 찍고 내려오게 되는데,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렇게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으면, 신뢰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정말 너저분하게 관리 안되는 선박도 간혹 있다.
육상에서 항해에 필요한 기름을 수급 받고, 엔진에 사용하기 전에 연료유 내부에 불순물과 일부 섞여있는 물을 제거해주는 필터 같은 역활을 한다고 보면 된다. 연료유는 2기사 담당이며, 윤활유는 1기사 담당이다. 원리는 원심력을 사용한다. 불순물과 물은 기름보다 비중이 높으므로 안쪽에서 이 유체를 회전시키게 되면, 비중이 무거운 불순물들은 바깥쪽으로 나가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역시나 자세한 설명은 생략
아 여기서 한가지 팁!
내가 1기사 시절 실습생들이 올라오면 한번씩 했던 질문이다. 연료유와 엔진 윤활유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부분 기관의 운전을 생각하여 연료유를 답하는데, 실제로는 윤활유가 더 중요하다.
연료유가 공급이 안되면, 엔진이 멈추게 되고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윤활유가 공급이 안될경우?? 엔진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박살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활유 담당이 1기사고, 연료유 담당이 2기사이다. 이건 자동차 엔진도 마찬가지이다.자동차를 운전하시는 분들중 제때 엔진 오일을 안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푼돈 아끼시지 말고 자주 갈아 주시는 것이 좋다. 엔진 내부의 피스톤 마모가 급격히 이루어져서, 나중에 대형사고로 이어질수도 있고 차의 수명도 더 길어진다.
해수를 끌어들여 청수로 만들어 선내에 공급하는 기계이다. 선내에 청수가 필요한 이유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선박의 냉각수나 보일러 water등 기계에도 여러 요소로 깨끗한 물은 필요하다. 3기사 담당기기이다.
이 부분은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시점에 조금 더 자세하게 포스팅을 한 글이 있으니 참조.
2020/10/04 - [선박 해운 지식] - 선원들은 배에서 어떻게 목욕을 할까? (피부 미용에 좋은 증류수 만들기)
아까 조수기에서 만든물은 본선의 청수 저장 탱크에 저장이 되고, 그 물의 일부를 이 조그만 이 압력탱크로 이송하여 선내에 공급을 하게 된다. 3기사 담당기기이다. 이 탱크에는 압축공기를 사용하여, 일정한 압 6bar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식당이나 거주구역 샤워시설에 똑같은 압력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것
이건 메인엔진 부품인데, 그냥 올려봤다. 메인엔진이 피스톤 왕복운동을 하는 것은 알고 있을테고, 피스톤이 운동하는 연소실?? 정도로 생각 하면 된다.
모든 내연기관은 열이 발생하므로 냉각장치가 필요하다. 엔진은 열을 내니 당연히 식혀줘야 하고, 냉각수는 주로 청수를 사용한다. 해수를 사용하게 되면 부식에 취약하기 때문, 청수로 엔진을 냉각하고, 그 뜨거워진 청수를 다시 해수로 냉각해주는 처리 시설이라고 보면 된다. 기기마다 냉각장치가 달려있으므로, 담당은 기기마다 다르다.
앞서 말한 냉각수를 공급해주고 순환시켜주는 펌프이다. 선박에는 이외에 연료유 이송 펌프, 연료유 공급펌프, 윤활유, 해수 펌프등 다양한 펌프들이 있으며, 펌프의 종류에도 원심펌프 기어펌프 왕복동 펌프등이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
천장에 있는 크레인을 설명하고자 한다. 보다시피 기관실의 기기들은 대부분이 중량물이다. 그래서 기관실 내부 및 선외에도 선원들의 부식(식량)선적을 위해서도 크레인들이 있으며, 담당은 1기사다.
선박의 기기들을 제어(control)하는데 사용하는 공기를 압축하는 기기이다. 선박의 기기들을 제어하는 방식은 기기에 따라 전기로, 공기압으로, 유압으로 각기 다른데, 이기계는 공기압을 만드는 기계이다.
앞서 엔진을 사용하기 전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특성상 일부 기름도 같이 분리된다. 이것을 폐유라고 하는데, 이 폐유를 바다에 버릴수는 없고, 소각처리를 하는 장치이다. 마찬가지 기계정비 중 소제 작업에 사용했던 기름 걸레나 각종 쓰레기들을 처리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많은 기계들이 있는데 일일이 다 포스팅 하기에는 내가 벅차다^^;; 승선할 초임 해기사이거나 현재 해기사를 위해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더 궁금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정도로만;;
마지막으로 선박의 주요 담당기기들 중 1기사,2기사,3기사 담당기기들의 차이를 보면, 1기사와 2기사가 맡는 담당기기들은 운항에 꼭 필요한 기기(주기관, 발전기)등이며, 3기사는 고장이 나더라도 항해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기기들이다.
예)조수기, 냉동기, 선내 에어컨 등
이상 포스팅을 마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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