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사와 기관사의 장단점 feat 해기사의 장단점

항해사와 기관사의 장단점

선박에 승선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전부 주관적인 제 개인의 생각과 경험으로 작성된 글이니, 각자 사람의 생각 차이에 대해서 오류가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가능한 객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려 하겠으나, 필자는 기관사 출신이다 보니, 개인의 편견이 있을수도 있으므로, 현재 현직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 주길 바랍니다. 

항해사의 장점

• 항해 중 OVERTIME이 거의 없다. 
• 항해 중 기관사에 비해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를 한다. bridge 
• 선령이 오래된 배를 승선하더라도 업무의 강도가 변함이 거의 없다. (기관사에 비해) 
• 기관사보다 대외적인 업무를 많이 하여, 영어 실력이 빨리 는다. (대체로 항해사가 더 잘하기도 하더라)
• 선박의 최고 책임자 선장이 될 수 있다. 
• 우리나라의 최고 연봉을 가진 도선사가 될 수 있다. 

항해사의 단점

• 정박중 2,3항사의 경우 6시간씩 2교대로 당직을 서게 되어 상륙이 불편하다.
• 기관사에 비해 육상직에 취업 시 경력 활용의 범위가 좁다. 
• 벌크선, 탱커선, 콘테이너선 선종에 따라 업무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서, 경력의 괴리감이 크다.  

기관사의 장점

• 육상직 전환 시 경력 활용 범위가 넓다. 
• 어떤 종류의 선박을 타든 업무가 대동 소이 하다. 
• 자동화 선박을 타게 되면 항해 중 일요일날은 쉬기도 한다. (물론, 배안에 갇혀서) 
• 정박 중 상륙이 항해사보다 자유 롭다. 

기관사의 단점 

• 항해 중 overtime이 많다. 기계 고장이라도 나게 되면, 밤새 수리하여야 한다. 
• 승선시에 근무 공간이 3D환경이다. (dirty, difficult, dangeous 기관실) 위험하고, 어렵고, 더럽고, 
• 기계가 돌아가는 기관실에서 일하다 보니 기계의 소음도 들어야 하며, 기관실 온도는 평균 36~40도를 왔다 갔다 한다. 
• 선종에는 관계가 없으나, 선령에는 큰 영향을 받는다. 오래된 배를 승선하면 진짜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 계속해서 승진을 하더라도 선장이 될 수 없다. 

대충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각 장단점 중 개인적으로 특별히 어필이 될 만한 요소는 색깔로 표시하였다. 항해사든 기관사든 장단점이 있으며, 사람의 성향에 따라 선호도는 다를 수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만을 이야기 한다면, 승선 중 엔진 고장으로 30시간을 안자고 일을 한적이 있다. 3항사가 동기였는데,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잠깐 샤워좀 하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려고 방에 들어왔는데, 3항사와 2항사는 방에서 코미디 프로를 보고 있었다.;; 너무 부러웠다. 그 배의 경우 선령이 약 26년정도로 그 외에도 잦은 잔고장이 많아서 오전 당직 후 오후에는 매일 overtime을 하며 기기를 정비 했었는데, 그 배에서 만큼은 항해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아마 내 나이도 어렸기에, 나만 개 고생하고 있다는 그런 감정에 휘둘린 것 같기도 하고, 여튼 항해 중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항해사 보다는 기관사(engineer) 들의 고생이 심하긴 하다. 그렇다고 항해사의 업무가 쉽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선장

기관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기계를 직접 만지고, 다루었기 때문에 육상에서 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엔진 수리도 가능하고, 냉동기(에어컨) 수리, 전기 수리, 조선소, 조선소 납품 기자재 업체, 선박 공무 감독 그외 기타 등등 

 

물론 위에 말한 여러 직업들중 항해사가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기관사 출신이 적응이 더 빠르다. 마찬가지로 영어 실력 또한 기관사 출신중에서 더 영어를 잘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에는 각자 하기 나름이다. 

 

지식인을 보면, 항해사가 되고 싶어요, 항해사는 배에서 어떤 일을 해요? 이런 질문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먼 미래의 후배들에게 답을 달기 위해 글을 미리 작성하였다. // 답변을 자세히 해주고 싶어도 매번 타이핑 치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미래에 해기사를 꿈꾸고 있는 친구들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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