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본주의 경제지식

우리나라는 석유 수입국일까? 수출국일까?

freemero. 2021. 4.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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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의 수입과 제품유 수출 과정

선박 중에는 TANKER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TANKER선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액체(기름이나 케미컬)등을 운송하는 선박으로 생각하면 된다. 컨테이너선에 대량의 석유를 싣고 나를 수는 없지 않은가? 

 

선박 종류에 따른 분류는 아래 글에서 참조

 

선박의 종류와 승선 생활의 장단점

 

선박의 종류와 승선 생활의 장단점

선박의 종류와 승선 생활의 장단점 선박에는 우선 여러가지 목적에 따라 상선, 어선, 군함, 여객선, drill ship 기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중 상선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승선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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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석유를 중동에서 수입을 하고 있으며, 정제 기술을 통해 다시 재 수출을 하는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원유선들의 경우는 약 30만 톤(VLCC) 정도로 배가 크고, 제품 유선은 2만 5천 톤 정도로 작다. 

 

아무튼 중동에서 아래와 같은 끈쩍 끈적한 원유를 가지고 와서, 

 

 

이런 GS칼텍스 공장이나, S-OIL공장에서 정제를 하고 이 기름을 다시 재 수출하게 된다. 

정제를 하는 방법은 기름의 비중차를 이용하여, 끓는점과 원심력을 이용하는데 상세한 과정은 나도 잘 모르니 생략하고, 대충 이런 그래프가 나오게 된다. 위쪽으로 갈수록 고급 기름이며, 당연히 가격이 비싸다. 

 

원유의 단계

나는 항공유(Z-OIL)을 운송하는 선박에 승선한 적이 있는데, 항공유보다 자동차 가솔린이 더 좋은 기름인지는 오늘 알았다. ㅋ 저 중에서 가장 기름을 많이 소모하는 수단은 당연 선박이다. 하루에 70~80톤 많게는 100톤까지 소모하는 선박들이 있다. 그리고 석유를 "검은 황금"이라고도 말 하는데 버릴 게 없다. 원유를 전부 정제하고 분리하고 남는 찌꺼기들은 아스팔트로 도장 포로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싸고 질이 안좋은 기름

당연한 것이지만 선박은 연료 소모량이 자동차나 항공기에 비해 엄청나므로, 선주 입장에서는 가격이 싼 연료유를 사용하여야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기 때문에 맨 아래의 저질유들을 사용하는데, HFO, IFO란 표기를 쓴다. 

 

  • HFO(Heavy fuel oil)
  • IFO(internaonal fuel oil)

비중은 둘다 380 cst정도를 사용하는데, 왜 명칭이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현업에 종사하는 나도 잘 모른다. 굳이 비중이 같은 oil에 대해서 용어 차이만 있는 듯한 느낌이다. 예를 들면, 숙제와 과제라는 표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정제 기술의 차이

일단 국뽕을 먼저 한잔 들이키며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의 석유 정제 기술은 세계 TOP수준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정말 대단한 나라인 듯하다. 저 원유를 가져와 얼마만큼 좋은 기름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과 얼마만큼 더 정교하게 여러 비중으로 나눌 수 있는 기름을 생산해내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 실력이 좋다. 

 

즉, 같은 100만톤의 기름을 가져와 정제를 해서

  • 가솔린 20 등유 30 나머지 HFO 50으로 만드는 나라가 있는 반면에
  • 가솔린 10 등유 15 나머지 HFO 75 으로 생산을 하는 나라가 있다. 

기술이 좋을수록 더 좋은 기름을 뽑아낼 수 있으며, 더 경유(경경유, 중경유, 고경유) 세부적으로 기름을 나눌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석유 수출국이 맞다. 

정확히는 제품유 수출국이다. 

예전에 어떤 커뮤니티에서 "주유소에 우리주유소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기름만 판매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가지고, 갑론을박을 하는 초등학생들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이 부분을 이해 못해서 그랬던 것 같다. 

 

혹시나 

  • 프랑스에서 포도를 수입해와서 우리나라에서 포도주를 생산하여 수출하면 포도주는 한국산인가? 프랑스 산인가?
  • 중국에서 철판을 수입하여 선박을 제조하여 수출하면, 선박은 중국산인가? 한국산인가?

에 대한 질문에 답을 못한다면, 이글은 안 읽어 본 것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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