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팁

일본어 랜덤 채팅 및 통화 후기 feat 마음

freemero. 2024. 1. 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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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 어플 

일본어를 여러방면을 통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유투브다. 

 

주로 검색을 하면, "일본어 회화" "일본어 N3" 등 자동으로 연관어가 완성되고 검색이 되면, 대부분 자면서 틀어놓는 회화 모음집이다. 주로 해커스같은 major 방송으로 쭉 나열하는 통화 

 

이런 내용의 지루한 영상을 듣다 보면, 공부도 지루해지기 마련이라 

 

"일본어를 공부하는 방법" 이나 일본 원어민 방송들도 찾게 되는데, 여기서 우연히 알게된 "랜덤 통화" 어플을 알게되고 사용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필자가 사용한 랜덤 통화 어플은 아래와 같다. 

랜덤 채팅 어플 Maum

어느 유투버가 사용후기를 공유하고, 실제로 랜덤 통화를 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용을 해보았다.

 

물론 장점만을 말하였기에 의심이 가기는 했다만... 

 

지금까지 7명과의 통화를 맞췄다. 

 

첫번째 인물 

(한국인 20대 남성) 

 

그러나 상대방을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 으로 특정을 하였기 때문에,  바로 일본어를 시작하였다. 반갑다는 말과 함께, 혹시 일본인이냐고? 물어보았는데, 강꼬구진이란다;; 크.... 필자 또한 일단 "와따시모 강꼬꾸진 데스" "이마 도쿄니 슨데 이마스"라고, 일본에 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니홍고노 벵교 시타이데스" 라면서 일본어로 말하고 싶은 것을 어필 하였다. 

 

이게 왠걸? 상대도 일본어로 받아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약 3분간 서로의 호구 조사를 시작하였다. 어디에 사냐? 학생이냐? 나는 직장인이다. 회사는 신바시 근처에 있다 등등... 

 

그러면서 내가 일본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회사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이 없다고 말하였는데, 

 

"카이샤데 에이고 다케 츠카라나이데스" 라고 말을 했더니,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면서 교정을 해주었다. 

"카이샤데 에이고 시카 츠카라나이데스" 라고 말을 해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카이샤데 에이고 다케 츠카라나이데스" <--이말의 뜻은 회사에서 영어만 사용하지 않아요 라는 뜻이 된단다. 

 

일본어 과외를 했던 경험도 있다고 하며, 대부분의 통화를 일본어로 하였고, 무료 교정까지도 받았다. // 통화는 정말 좋았다. 상대가 매너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두번째 상대 

(20대 일본인 남자)

 

이 친구는 영어를 사용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말하니, 영어를 말하기 시작하는데 발음은 그리 좋지는 않았으나 영어를 연습하고 싶다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 하지만 나의 목적은 일본어의 연습이라 영어로 간단하게 대답을 해주면서 "와따시와 니홍고 렌슈오 시타이데스" 를 어필하며 일본어를 말했는데, 그냥 별별 인사나 상대의 정보를 묻는 정도의 시간으로 7분정도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세번째 상대 

(20대 한국인 남자) 

 

이친구는 일본에 유학을 온친구였고, 1년정도 머물러 있다고 했다. 나와 일본어 수준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느꼈고, 솔직히 내가 좀 더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우리는 서로 일본어로 말하자라는 말도 하지 않은채 서로가 일본어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끝나기 2분전쯤부터 자연스레 한국말이 다시 나오면서 어플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하였는데, 역시나 공통사가 "그냥 이렇게 계속 말을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라는 공감가는 말을 하여, 나도 신나게 맞장구를 쳐주고 기분좋게 통화를 마무리 하였다. 

 

네번째 상대 

(18살 일본인 여자) 

그냥 계속해서 내 소개만 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일본에 온지는 3년정도이며, 첫째아이가 작년에 소학교에 입학하였으며 그때문에 학교 근처로 이사를 했고, 회사는 어디역에 있고, 회사에서는 일본어 말할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직 실력이 이 모양이다. 이 어플은 오늘 처음 사용했으며, 앞서 만난 사람들이 전부 친절해서 좋았고, 앞으로 종종 이용할 생각이다. 취미는 사람들과 술마시는 것이고, 미래의 소망이 내 딸과 술먹는 거다 라면서 그냥 엄청나게 말을 많이 했는데, 친절하게 잘 받아 주었다. 일단 내가 일본어를 연습하고 싶다는 말을 먼저하고 나서, 계속해서 문법이 틀리더라도 말을 하려는 시도를 하다보니 상대가 들어준 기분? 아무튼 역시나 친절했다. 

 

다섯번째 상대 (며칠뒤) 

(20대 일본인 남자) 

한국인이라고 하니, 좋아하며 한국말로 말을 하더라. "한국어로 말하자" <---이말을 한국어로 하였다. 나는 한국말로 알겠다고 했지만, 다시 일본어로 너가 나를 일본어를 가르쳐주고, 나는 한국어를 가르쳐 줄게. 라며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아직 한국말이 서투른지 거의 대부분을 결국 일본어로 통화를 이어갔다. 역시나 상대는 친절하고 상냥하여 기분좋은 대화를 마쳤다. 

 

여섯번째 상대 

(20대 한국인 여자) 

 

이 여성과 통화를 끝나고 알았다. 특정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나이대 // 성별을 지정할 경우 포인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앞의 5명과 통화를 하면서 가입하며 받았던 포인트를 모두 사용하였고, 이번에는 일본에 사는 사람이 아닌 "모든 국가"로 되었으며, 그 중 한국인이 그냥 걸리게 된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가 전부 일본어가 가능했기에 일본어로 말을 하였으나 상대가 "나는 한국 사람이예요"라고 한국말로 해보라고 해서 말을 해주었고, 난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말하니, "갑자기?" 이런 쌩뚱맞은 반응이 나오며, 계속해서 뭔가 대화가 끊겼다. // 내 말을 듣고 있는건가? 싶을정도.. 솔직히 처음으로 친절하지 않았던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다. 

 

통화를 끊고보니, 이분의 사용가능 언어는 "한국어" 딱 하나만 설정을 해두었던것.. 

 

그래서 다시 "일본에 사는 사람"을 특정하는 조건을 고르니, "충전"이 필요하다. 였다;; ㄷㄷ;;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나 보다. 

 

일곱번째 상대 

(20대 일본인 남자) 

 

어차피 모든 국가라고 해도, 영어권이 걸리면 영어로 대화를 하면 되니 한번 더 시도를 해보았다. 

처음으로 인스타까지 교환한 상대다. 한국 GD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인스타는 비밀로 하기로 하고, 다행히 일본인이 또 연결이 되어, 일본어 연습을 무진장 해버렸다. 

 

그리고 친절했다. 

 

총 후기 

옛날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 시절 랜덤 채팅이라는 어플도 사용을 했었는데, 이렇게 유부남이 되서도 랜덤 통화를 사용하게 될줄이야... 그때는 사실 이성을 만나는 목적이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내 경우 목적은 "일본어 연습" 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 보니 남성이 걸려도 대화가 정말 자연스러웠다. 20대 남성 상대도 일본어를 연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었고, 적당한 예의만 지키면 일본어 연습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어플이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여성 두명과 연결이 되었었지만, 20대 남성들과 통화한것이 훨씬 더 재밌었다. 다들 매너가 좋았다. 

또한 내 개인정보 따위는 공개가 되지 않으므로, 쓸데없는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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