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사의 장단점 feat 선원 생활 장단점

선원 생활 장단점

여담

오늘도 회사에서 정말 정신없이 일했던 것 같다. 일을 빨리빨리 처리해줘야 하는 것도 있으면서, 일을 미루게 되면 간단히 처리할 수 있던 일을 더 정신없이 하게 되리라는 걸 경험했으리라 ㅋㅋ 

 

필자는 원양 상선에서만 근무해보았기 때문에 아래의 글들은 원양 상선 사관의 기준으로만 지필 하며, 원양 어선, 군함, 해양 플랜트(석유 채취선), 호화 여객선등은 환경이 다를 수 있고, 사람마다 선호하는 성향이 다르므로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글을 쓰는 점을 미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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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사의 장점 

1. 급여가 쌔다. 

현재 나는 디지털 노마드로 부업까지 병행하여, 해기사의 급여가 그리 높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한 달 실수령 금액은 높다. 단기간에 돈을 모아 볼 생각이라면 분명히 매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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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다. 

선원 생활중 큰 장점중에 한 가지로 들고는 싶다. 내 경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북미, 오스트리아 6대주에 전부 발자국은 찍었다. 물론 이중에는 현재 직장에서 잦은 해외 출장의 영향도 있지만, 항해를 할 때 다음 항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안에서 외로운 생활을 즐겁게 이겨내려 한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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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어 실력은 덤

당연한 것이지만 세계의 모든 나라가 중 고등 교육과정에서의 영어는 필수로 교육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영어를 엄청 사용하는 미국인과 영국인이 서로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나라보다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필리핀과 싱가폴, 인도, 호주인이 서로 대화를 할 때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 실제 경험으로 싱가폴인과 호주인이 서로 어필을 하는데 둘이서 너무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을 겪어봤다. 나는 가운데서 양쪽 말을 다 알아듣고 있었는데, 얘들 영어권 국가애들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

 

 

 

 

각 나라마다 결국은 영어를 배워서 사용하기 때문에, 모국어보다는 어색하게 사용한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글로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만, 만약 호주인에게 영어를 배웠다면, 미국인이나 영국인과의 대화에서는 힘들 것이다. 마찬가지 필리핀, 인도친 구들과의 대화도 못 알아듣는 발음들이 나오며, 일본이나 중국, 한국인과 영어 대화를 하게 되면 더더욱 처음에는 적응이 안될 거다. 그런데 해기사의 경우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발음이 다르더라도 문장 전체에서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catch 하게 된다.  

 

그래서 나도 영어로 대화할 때는 내가 말하고 싶은 단어에 자연스럽게 악센트를 강하게 하는데, 글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다^^;; 상대가 영어가 약하다는 것을 느낄 때, 최대한 짧은 문장으로 정확하게 이해시키려는 발음만 하게 된다고나 할까?? 흠;; 아무튼 이건 글로 표현하기가 좀 힘들다^^;; 

 

그냥 장점이라고 한다면, 완전 영어권 국가인 호주, 영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영어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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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문직이 될 수 있다.

선박에 직접 승선하여 운항을 해본 만큼 일반인들은 겪을 수 없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쌓이게 된다. 이 부분은 감히 건방지게 말할 수도 있는데, 갑을 관계인 선박을 운영하는 금융권의 선주나 보험 회사들과의 미팅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업무 협의를 이어나갈 수 있다 물론, 선주나 보험회사 직원이 승선 경력을 가지신 분인 경우가 많고, 선박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만큼 조금 더 노력하여 선박 전문 변호사가 되거나 선주가 되거나 자신의 경력을 충분히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뿐이다. <--- 이 부분은 다른 직종도 마찬가지 일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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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사의 단점

1. 옛날에는 돈을 됐지만, 장기간 계산을 하게 되면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위에서 일부 언급한 내용이지만, 한 달 기준으로 육상직은 주 5일 근무를 하게 되는데, 해상직은 주말이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없다. 가족들을 만나서 맛있는 식사를 한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이러한 것들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제공해서 돈을 번다고 말할 수 있다. 

 

육상에서 주말에 배달일, 대리운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디지털 노매드 같은 일을 하게 된다면 수익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2. 좋은 경험을 많이 하는 만큼 잃는 경험도 크다. 

해외의 여러 나라를 경험해보는 좋은 경험이 있겠지만, 그만큼 국내에서 친구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갖지 못한다. 지금은 배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영화관에서의 관람이나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등의 현장을 직접 가보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젊은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이다. 연인이나 가족이 있다면 젊은 시절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질 수 없다는 것도 포함이다. 

 

가난한 사람이란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추억이 없는 사람이다. - 강호동 - 

 

글을 쓰고나니, 너무 주제가 무겁게 보이기도 한다. 그냥 편하게 쓸 수있는 주식 글이나 포스팅하고 잘걸 이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 현직에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필자의 견해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시길 바란다. 항해사나 기관사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선호도 또한 각기 다르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글이며, 미래의 내 후배들이 될 수 있는 현재 해기사나 선원의 직업에 도전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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